현대차그룹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라스베이거스서 '아이오닉 5 로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우버와 함께 시범 서비스 중인 모셔널 아이오닉 5 로보택시
현대자동차그룹의 자율주행 기술 합작법인 모셔널(Motional)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호출 플랫폼 우버(Uber)와 협력해 아이오닉 5 기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번 시범 운행은 자율주행 모빌리티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단계로 평가된다.
이번 서비스는 라스베이거스 주요 관광 및 상업 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된다. ‘리조트 월드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라스베이거스 대로 주변 호텔과 다운타운, 타운스퀘어 상업지구 등이 운행 구역에 포함된다. 모셔널은 서비스 안정성과 수요를 고려해 운행 지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용자는 우버 앱을 통해 차량을 호출하면 서비스 구역 내에서 자동으로 아이오닉 5 로보택시가 배차될 수 있다. 로보택시가 배정되면 일반 차량과 동일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일반 차량으로 재배차도 요청할 수 있다.
차량이 도착하면 승객은 우버 앱으로 차량 문을 열고 탑승할 수 있으며, 탑승 후에는 환영 메시지와 안전벨트 착용 안내 등 음성 안내가 제공된다. 또한 이동 중 도움이 필요할 경우 앱을 통해 상담원과 연결되는 기능도 지원된다.
특히 로보택시 이용을 선호하는 고객은 우버 앱의 ‘탑승 선호도(Ride Preferences)’ 설정에서 로보택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어 개인화된 이동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모셔널과 우버는 2022년 체결한 10년 장기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기술과 우버의 대규모 이용자 네트워크를 결합해 자율주행 이동 서비스의 대중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앞서 로스앤젤레스에서 우버이츠 자율주행 배달 시범 서비스를 운영했으며, 같은 해 라스베이거스에서 차량 호출 파일럿 프로그램도 진행한 바 있다.
모셔널의 아이오닉 5 로보택시는 미국 연방 자동차 안전 기준(FMVSS) 인증을 받은 SAE 레벨4 자율주행 차량으로, 현대차그룹과 협력해 로보택시 서비스에 최적화된 형태로 개발됐다. 이번 시범 서비스 단계에서는 안전 확보를 위해 차량 운영자가 운전석에 탑승하지만, 모셔널은 이용자 피드백과 운영 데이터를 반영해 올해 말 완전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모셔널 상용화 부사장 데이비드 캐롤은 “그동안 축적된 운행 경험을 기반으로 우버와 다시 협력하게 됐다”며 “AI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통해 다양한 이동 경로에서도 안전하고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버 자율주행 모빌리티·배송 총괄 사르프라즈 마레디아 역시 “라스베이거스에서 모셔널과 함께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안전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이용자에게 새로운 이동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는 자율주행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실제 교통 서비스로 확대되는 전환점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현대자동차그룹과 모셔널, 우버의 협력은 자율주행차를 단순한 기술 시연이 아닌 ‘실제 대중 교통 서비스’로 발전시키려는 전략적 움직임으로, 향후 글로벌 모빌리티 시장에서 로보택시 경쟁이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창석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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